여자친구 폭행 잠적한 BJ, 시민신고로 영화관에서 체포

<여자친구 폭행 잠적한 BJ, 시민신고로 영화관에서 체포 >

 

 

 

 

 

 

여자친구를 수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잠적 5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BJ A씨(26)는 지난해 특수상해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받았다고 전해졌는데요.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19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서구 자택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전 여자친구인 B씨(25)를 겨냥해 “이 분 홀딱 벗는 방송하던데, 왜 요즘 조신하게 입고 있느냐”며 불특정 다수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또 2013년 8월19일 오후 3시께 대전시 서구 한 빌라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일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A씨는 도주를 시도했으나 경찰에게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난 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얼굴 등을 다쳐 전치 8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씨는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입건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구치소에서 나온 그는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A씨와 B씨는 2016년 2월부터 그해 7월까지 교제했습니다. 2018년 3월 A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두 사람은 다시 재회했습니다. 문제는 2018년 6월에 발생했는데요. A씨가 B씨를 폭행한 것입니다. 2018년 8월 A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치소에 들어갔습니다. 10월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나와서도 B씨를 계속 폭행했습니다.

 

A씨의 동생은 지난 10월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A씨에 대해 “형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옛날에는 분노조절장애가 정말 심했다”라고 털어놨는데요. 또 A씨가 마약과 도박에도 빠져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수단이나 행위의 위험성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한 점, 2013년 3월 폭력 및 공무집행방해 범행을 저질러 수사를 받고 있었던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의 출석 요구에 A씨는5개월간 불응하다가 서울시 서초구의 한 영화관에서 체포됐습니다. A씨가 도주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한 시민이 A씨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BJ A씨(26)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습니다.